20년 묵은 난제 풀렸다… 잠실주공5단지 인가 이어 장미아파트도 재건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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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의 양대 축이자 수십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송파구 잠실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이 연달아 대형 호재를 터뜨리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 인허가 동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 일대는 최고 65층, 총 1만 1,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명품 주거 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구청장 1호 결재 뚫어낸 잠실주공5단지… 6,411가구 메머드 단지 초읽기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마침내 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자 ‘8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다. 재선에 성공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민선 9기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이 안건을 ‘1호 결재’로 처리하며 20년 묵은 조합원들의 숙원을 풀어낸 것이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재건축이 추진됐으나 정부 규제와 사업성 공방에 가로막혀 인근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이 신축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인가에 따라 기존 15층, 3,930가구의 노후 단지는 최고 65층, 32개 동, 6,411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함께 하반기 감정평가 및 분양신청을 마무리하고 2027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다는 로드맵이다.
장미 1·2·3차 추격전… 지구단위계획 고시로 5,101가구 닻 올렸다
잠실주공5단지가 물꼬를 트자 바로 옆 신천동 ‘장미1·2·3차’도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서울시는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장미1·2·3차 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공식 고시했다.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심의를 통과한 지 3개월 만의 쾌거다.
과거의 낡은 아파트지구 규제 틀을 깨고 체계적인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장미아파트는 기존 3,522가구를 최고 49층, 5,101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이번 고시를 기점으로 조합설립 변경 및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그동안 대단지 규모와 한강변 입지라는 최상급 조건에도 불구하고 진통을 겪었던 두 단지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제도와 송파구의 정비사업 신속 추진 태스크포스(TF) 지원에 힘입어 동시 다발적인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1년 새 8억~10억 원 껑충… 공급 절벽 속 희소 가치에 호가 최고치 분출
재건축 규제 완화의 실질적 결과물이 증명되자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와 매물 호가도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연초 이후 40억 원대 초중반에서 탄탄한 거래층을 형성했으며,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귀한 매물의 호가는 현재 46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저점을 다지던 1년 전 시세와 비교하면 8억~10억 원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장미아파트 역시 가파른 강세를 보인다. 장미2차 전용 82㎡가 최근 33억 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시장에 나온 조합원 자격 승계 매물의 호가는 최고 35억 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서울 전역에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강변 입지를 갖춘 대단지 신축 희소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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